미륵(彌勒)댕이 미암1리
미암1리의 전통지명은 미륵(彌勒)댕이이다. 미암1리를 미륵댕이라 일컬은 것은 돌미륵이 세워져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제198호로 지정 되었으며 이 돌미륵의 명칭은 미암리사지석조미륵보살입상(彌巖里寺址石造觀音菩薩立像)이다.
미암리사지석조미륵보살입상은 고려15대 왕 숙종 때 어느 날 이 마을에 승려가 와서 석불을 세웠다한다. 그때부터 주변에 나무가 무성해지고 풍년도 들었다고 한다. 마을사람들이 석불을 정성껏 보살피지 않으면 석불을 감싸고 있는 300년 수령의 느티나무 잎이 마르고 흉년이 들어 마을사람들은 이 미륵이 마을을 지키며 풍년을 들게 해주는 영험이 있다하여 해마다 제를 올리고 있다.
삼국시대 때 우리나라에 불교가 전래된 이래 미륵신앙은 급속히 민중의 생활 속으로 자리 잡았다. 조선시대의 불교 배척과 탄압 속에서도 민중의 삶에 뿌리를 내린 미륵신앙은 우리의 전통 사상으로 형성되었으며 산골이나 논밭의 둑, 들판 등의 우리네고향산천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다.
대개 돌로 깍아 조각을 하지만 잘생긴 자연석이나 기둥처럼 우뚝 솟아 있는 돌을 두고 미륵이라 여겨 정성을 들이는 사람들의 소박함. 이런 사람들을 닮은 미암1리의 돌미륵은 소박하고 민중적이며 그 미륵에 비는 마을사람들의 소원도 한해농사 잘되고 마을과 가족들 모두 평안하기를 바라면 그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