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놀병원은 1970년대 초, 장동일대의 부지를 매입해 주택사업을 시행한 적이 있으며 그때 메리놀병원측에서 지은 주택이 아직도 남아 있다. 이 주택들을 ‘천주교주택’이라 부르기도 하고 해방촌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지금은 몇몇 가구가 개축을 했거나 개축할 예정이어서 점차 옛 모습을 잃어가고 있다. 가옥의 근대식 기와집으로 시멘트구조물에 기와지붕을 얹은 형태이며 집의 구조는 마루를 중앙에 두고 양쪽에 방을 두었으며 이 마을의 집 모두 형태와 구조는 모두 동일하다.
메리놀병원은 청주교구청에서 충북 음성에 설립하기로 했던 것을 당시 천주교신자인 손승모씨와 봉원동읍장(1917~)이 교구청을 수차례 방문하여 메리놀병원의 증평유치를 간곡히 부탁했다고 한다.
그러던 중 음성에서는 병원 설립에 별 관심이 없고 증평에서는 많은 관심을 보이며 봉원동씨가 월급 6만원을 기부 채납하고 당시 도의회 의원 선거 출마자 김서웅씨가 10만원을 회사하여 병원부지 400평을 16만원에 매입하여 증평천주교에 희사한 것이 메리놀 병원의 설립동기였다며, 메리놀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했던 당시 증평읍장 봉원동씨는 유치 당시의 상황을 이렇게 전하고 있다.
병원유치 후 환자 중에는 거지가 많아 이들의 숙식을 제공하며 치료까지 해 주었으며, 증평지역에서 의료사업과 주택사업을 왕성히 하던 메리놀병원은 개원 30년만인 1957년 폐업했으며 현재는 천주교 교육관으로 활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