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티골은 증평에서 남동쪽으로 12㎞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山峽이 험한 골짜기에 옹기종기 모여사는 조그마한 마을로 이 마을 주민들은 옛날에는 이 곳에 고을(郡)이 있었다고 하면서 이 고을터에 살고 있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확실한 사실은 알 수 없으나 주민들 사이에 이곳에 고을이 있었다는 얘기가 구전되고 있다.
현재 이 고장의 골짜기마다에는 특징적인 이름이 있는데 예를 들면 鄕校골, 射場터, 氷庫재, 독자마골, 절골, 담안, 釜店 등이 있는데 그 위치가 학교를 중심으로 사방 2㎞내에 위치하고 있다. 우선 향교골을 보면 옛 날에 이곳에 향교가 있었을 것이라고 추측하여 율리초등학교의 위치를 정했다고 하는데 그 흔적은 없다. 다음으로 사장터는 선비들이 활을 쏘던 장소로 현재 이곳 산마루에 500평정도의 평지가 있다. 빙고재는 옛날에 이 곳에 얼음을 저장했었다고 한다.
또 절골이라는 곳은 예전에 이곳에 큰 절이 있었고 이 곳에 큰 절이 있었고 기와를 구워냈다고 하는데 현재 절터가 남아 있으며 주민 박주섭씨 소유 밭에는 기와를 구웠던 가마가 묻혀있다고 한다. 또한 마을 주변 어디를 파보아도 많은 기와가 여기저기서 출토되고 있으며 어떤 곳에서는 수십장의 기와가 쌓여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고 한다. 또 독가마골이라는 곳이 있으나 이 곳에서는 독을 구웠던 근거를 볼 수 없다. 또 담안(城內)이란 곳이 있는데 원님이 머물던 곳으로 그 주위에서 많은 기와가 출토되고 있으며 현재 화강암의 柱礎石이 남아 있다. 釜店은 숯을 굽던 곳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또 좌구산에서는 금광석이 출토되었다는 점으로 보아 먼 옛 날에 틀림없이 이 곳에 고을(郡)이 있었으리라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