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전통 대장간을 지켜온 최용진씨는 23세때 충주 홍인동 부근의 매형이 하던 대장간에서 기술을 배우면서 무쇠와 인연을 맺은 뒤 30년 세월을 외길로 걸어 왔다. 그의 고집스러움을 정부에서도 인정하여 지난 95년11월에는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국내 최초로 대장간 부문 고유기능 전승자로 선정되었다.
칠지도는 백제 왕이 왜왕에게 하사한 철제 칼로 일본 나라현 덴리시 이소노카미신궁에 소장되고 있으며 길이 74.9cm의 곧은 칼의 몸 좌우로 가지 모양의 칼이 각각 3개씩 나와 있어 모두 7개의 칼날을 이루고 있으므로 칠지도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최용진씨는 칠지도를 제작하기 위해 일본에 있는 방송국과 KBS, 그리고 전문가들의 자문과 고증을 통하여 칠지도를 재현하여 세간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전국 최초 대장간 부문 기능전승 1호로 선정된 최용진씨가 운영하는 전통 대장간은 화덕에 불을 피워 쇠를 달구고 담금질하는 등 전통방식 그대로 운영되고 있으며, 삼국시대 칠지도를 비롯한 각종 무기류 및 농기구 등 온갖 연장들을 만들어내는 장뜰재래시장의 명인, 명물,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