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세우물이 있는 사곡2리
본래 청안군 근서면의 지역이었으나 1914년 행정구역 폐합에 따라 사청리(射廳里)와 방곡리(芳谷里)의 이름을 따서 지은 마을 이름 사곡리(射谷里). 사곡리는 1, 2, 3리 등 모두 3개의 행정리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 마을 중 제일 작은 마을 사곡2리는 35세대에 100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는 고장이다.
옛날 활을 쏘던 사정(射亭)이 있어 이름을 사청리(射廳里, 새칭이)라 불렀다는 사곡2리는에는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 물이 넘쳤다는 말세(末世)이 있다. 마을 어귀에서 곧장 마을로 들어간 길을 따라 가면 먼발치부터 우물이 보인다. 이 우물이 세 번 넘치면 말세가 온다는 전설이 전하여 오고 있는데 전해오는 말에 따르면 임진왜란 때 이 우물이 넘쳤고, 우리 민족의 비극 6ㆍ25발발 때도 이 우물이 넘쳤었다 한다. 이제 한번만 더 넘치면 말세가 온다하여 혹여 넘칠세라 들여다 본 우물. 까마득히 내려다보이는 수면이 겨우 하늘바라기를 하고 있으니 안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