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새없이 흐르는 장인의 땀방울
한여름에도 “훅훅” 달아오르는 열기 속에서 풀무질을 하며 절겋게 달구어진 쇠를 두드리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 땀냄새 물신 풍기는 대장간. 쇠를 달구어 각종 연장을 만들어 내는 대장간.
대장간은 그 옛날 시골장터나 마을단위로 있어 무딘 농기구나 각종 연장을 불에 달구어 벼리기도 하고 새로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무뎌진 농기구를 갈기 위해, 부엌칼이며 호미, 낫 등을 사기 위해 대장간 앞에 옹기종기 모여 않아 쇠망치소리 벗 삼았던 옛날 대장간 풍경은 현대문명에 밀려 자취를 감춘지 오래이다.
그러나 증평 장동에 간다면 그 추억의 대장간을 만날 수 있다. 이름 하여 ‘증평대장간’ 이 대장간에 가면 삼국시대 칠지도를 비롯한 무기류 20여점을 재연한 대장장이 최용진씨를 만날 수 있다.
최용진씨는 삼국시대 무기류, 전통도구 등을 재연할 수 있는 장인으로 전국최초 대장간분야 기능전승자이며, 무쇠를 진흙보다 쉽게 다루는 쇠의 달인으로 각 지방 연장 및 각종도구 200여점과 창, 칼, 장검, 단검 등 무기류. 낫, 호미 등 농기구류 약 30여종, 이외 각종 생활도구 및 건축도구, 석공도구 등을 재연 · 전시하고 있어 평상시에도 사람들의 발길이 잦은 곳이며 전통 5일장이 열리는 날이면 수십년 단골손님들로 대장간 앞이 왁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