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뜰시장의 중심에서
그 시절 증평장은 음성. 괴산. 진천. 청원 4개군의 접경지이어서 오래 전부터 장이 발달했다고 하니 좀 시끌벅쩍 했을까. 현대 문명에 밀려 점차 사라져가는 전통장이 추억 속으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는 나의 마음은 증평장뜰시장으로 향한다
굳이 새로운 이름을 짓게 된 동기는 시장 상인들의 전통장을 살리려는 노력의 발로에서 비롯되었다 한다.
증평장뜰시장 상인들은 시장 이름만 바꾼 것이 아니라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자 시장 명칭에 걸맞는 로고를 만들었으며 장을 찾는 고객 서비스를 위해 정기적으로 문화행사와 같은 이벤트를 개최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전국 최대의 인삼경작자가 살고 있는 인삼의 고장 증평의 유명세에 미치지 못하는 규모지만 인삼제품을 비롯한 전국규모의 각종 유통 대상(大商)들이 전통장과 상설장을 펼치는 곳이 증평장뜰시장이다. 홍삼, 백삼 제품, 태양고추, 맛좋은 쌀, 대명한차 등 도시에서 구하기 힘든 진귀한 증평의 특산물이 있는 증평 오일장은 옛 솜씨 그대로 집에서 만들고 가꾼 도토리묵이며 두부, 콩나물과 오이, 호박, 산나물, 콩, 수수, 팥 등을 광주리 가득 이고 지고와 장을 펼치는 시골 사람의 순박함이 있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