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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되어 동·식물 서식환경이 우수한 고장
덕상3리는 마을사람들이 주로 논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있다. 전통지명은 덕령마을로 옛날에는 천석군이 살았다는 부자마을로 인근에 알려졌던 마을이다.
덕상3리는 마을 중앙을 관통하며 맑은 물이 흐르는 개울 풍경이 인상적인 곳이다. 나이는 알 수 없으나 개울둑에 심겨진 고목 5그루는 이 마을의 내력을 말해주는 듯 우람하게 마을 어귀를 지키고 서있다. 다리 건너 마을 안 길은 개울 따라 이웃마을로 이어지는 길이다. 어릴적 도랑에서 가재치고 고기 잡던 추억이 묻어나는 개울 풍경은 개울둑에 심겨진 수십그루의 밤나무가 그늘을 드리워서 더위를 피하기에 안성맞춤이겠다.
덕상2리에 가면 사라져가는 우리의 귀중한 민속자료 하나를 볼 수 있다. 그것은 바로 상여집으로 마을에서 초상이 났을 때 마을 사람들이 서로 도와 장례를 치르기 위하여 마을사람들이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상서롭지 못한 일에 쓰이기 때문에 그랬을까? 논 한가운데 황토흙집을 지어 상여를 보관하는데 이곳에서 보관되고 있는 상여는 우리 전통 방식의 조립식상여이다. 지금은 상여를 조립하고 해체하는데 번거롭고 요즘의 장례는 보통 장례식장에서 치르기 때문에 지금은 이 상여를 쓰지 않는다 한다. 상여를 쓸 일이 있더라도 간편한 꽃상여를 쓴다하니 아예 사라져 버릴까 아쉽다. 초상집에서 상여 조립을 끝낸 후 상여꾼들이 빈 상여를 메고 만가를 부르는 헛상여놀이. 헛상여놀이는 사라져가는 상여집과 함께 이제 볼 수 없는 우리네 장례풍속(葬禮風俗)이 되어버렸다.
장례문화의 격변기를 맞고 있는 지금에 있어서 전국에 남아 있는 상여집은 몇 동 남아있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상여집은 이제 사람들이 상서롭지 못하다 하여 멀리하고 관리에 소홀할만한 대상이 아니다. 상여집과 상여는 우리가 지키고 아껴 후손들에게 물려줄 문화유산이다. 그런 점에서 덕상3리 상여집은 우리네 전통 장례문화의 산물로서 귀중히 여겨 보존해야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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